‘6.25 전쟁영웅’ 70년 만에 고국 품으로...최고 예우

북미 1차 정상회담 후 북한이 미국에 송환한 유해 중 한미공동감식을 통해 국군 전사자로 판명

2020-06-25     박종완 기자
국군 전자사 유해 174구를 공군 KC-330 공중급유기로 봉환하는 모습. (자료=SBS방송 캡쳐)

70년 전 6.25 전쟁으로 북한에서 미국 하와이로 옮겨졌던 미군 유해가 한국 국군 전사자로 판명되며 고국으로 돌아왔다.

 

국방부는 6·25전쟁 70년을 맞아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에 있는 6·25전쟁 영웅 174구의 유해를 공군 KC-330 공중급유기로 봉환했다고 25일 밝혔다.

 

국방부는 유해를 화물칸이 아닌 승객 좌석에 안치해 귀환하는 영웅들에 예를 갖췄다.

 

전날 밤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유해들은 북한 편안남도 개천, 평안북도 운산, 함경남도 장진호 일대에서 1990~1994년 발굴돼 2018년 북미 1차 정상회담 후 북한이 미국에 송환한 유해 중 한미공동감식을 통해 국군 전사자로 판명된 것이다.

 

앞서 3차례에 걸쳐 국군 유해 92구가 고국으로 돌아온 적이 있는데 이번 유해 봉환이 최대 규모이다.

 

특히 7구는 신원이 확인됐다. 장진호에서 전사한 고 일병 박진실과 고 일병 최재익 등 7명이 유가족 품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국방부는 나머지 140구에 대해서도 전사 기록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