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대국민 사과' 호감도···중립 1.8배↑, 부정 23%↓

2020-05-08     신선혜 기자
이재용 부회장 사과전후 국민 호감도 비교 (자료=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와 관련해 국민들은 일단 중립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부정률은 배 이상 급락해 호감도는 어느 정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6일 경영권 승계와 노조 문제 등 삼성그룹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서 자녀들에게 경영을 승계하지 않을 것을 선언했으며 더 이상 삼성그룹 내에서 '무노조 경영'은 없다고 발표했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8일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이재용 부회장 기자회견 전 30일(4월6일~5월5일) 간의 감성어와 사과 후 이틀 간의 감성어를 비교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기자회견 전 30일 간의 긍정률은 16.37%였으나 기자회견 당일과 다음날까지 이틀 동안 9.77%p 하락한 6.60%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률은 44.19%에서 무려 23.52%p나 급락해 20.62%로 나타났다. '재판부에 잘 보이려는 사과일 뿐'이라는 일부 비판에도 냉소적인 시각이 확 줄었다는 분석이다.

 

중립률도 39.44%에서 72.78%로 약 1.85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 부회장의 사과에 대해 일단 국민들은 향후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연구소 관계자는 "부정률이 23%p 떨어진데서 짐작할 수 있듯이 밑바닥 이 부회장에 대한 민심의 호감도는 상당폭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국민 10명중 7명 이상이 유보적인 태도를 보인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이 부회장의 후속 조치가 이어질 경우 긍정 평가는 상당폭 높아질 가능성이 높지만 반대일 경우 부정 평가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기자회견 전 30일 동안 이 부회장 관련한 일 평균 정보량은 270.3건이었으나 기자회견 당일과 다음날까지 이틀 동안 일 평균 정보량은 6596건으로 24.4배나 폭증, 이 부회장의 사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