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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文대통령 모친상 조의문…냉랭해진 남북관계 훈풍불까

北, 30일 판문점서 윤건영 靑상황실장에게 건네…남북정상 4개월만에 소통

신선혜 기자 | 기사입력 2019/10/31 [18:53]

김정은, 文대통령 모친상 조의문…냉랭해진 남북관계 훈풍불까

北, 30일 판문점서 윤건영 靑상황실장에게 건네…남북정상 4개월만에 소통

신선혜 기자 | 입력 : 2019/10/31 [18:53]
모친 고 강한옥 여사의 빈소를 지키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의 별세에 조의문을 보내왔다고 청와대가 31일 밝혔다. 김 위원장의 조전을 계기로 냉랭해진 남북 관계에 훈풍이 불지 주목된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고(故) 강한옥 여사 별세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30일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조의문을 전달해왔다”며 “김 위원장은 조의문에서 강 여사 별세에 대해 깊은 추모와 애도의 뜻을 나타내고 문 대통령께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조의문은 전날 오후 늦게 판문점을 통해 전달됐고 같은 날 밤 늦은 시각에 빈소가 차려진 부산 남천성당에서 문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조의문은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북측으로부터 판문점에서 전달받았고, 윤 실장은 전날 밤 빈소를 찾아 문 대통령에게 직접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판문점 남북미 정상 접촉 이후 4개월 만에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직접 소통하면서 ‘남북간 전향적 의사표시로 볼 수 있느냐’는 질의에 청와대 관계자는 “다른 사안과 연관 지어 생각하는 것은 조금 무리”라며 “조의문 안에서도 고 강한옥 여사 별세에 위로와 애도의 뜻을 담아 대통령에도 메시지를 전했다는 맥락에서 이해해달라”고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별세했을 때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직접 보내 조의문과 조화를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조의문이 북측에서 직접 전달됐다면서 김여정 부부장이 전달한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청와대는 프란치스코 교황도 문 대통령에게 조의를 전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31일 장례 미사에서 조형남 신부가 대독한 메시지에서 ‘고 강 데레사(강한옥 여사의 세례명) 여사 별세 소식에 안타까움을 나타내며 모범적 신앙과 선행에 감사를 표했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은 문 대통령과 국민, 장례 엄수하기 위해 모인 모두에게 위로와 영원한 평화의 서약으로 축복을 내린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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