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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野, 대통령 조롱·막말...개원식 가라고 말 못해"

최항준 기자 | 기사입력 2024/09/04 [13:33]

정진석 "野, 대통령 조롱·막말...개원식 가라고 말 못해"

최항준 기자 | 입력 : 2024/09/04 [13:33]

 

▲ 질문에 답변하는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MBC뉴스 영상 갈무리

 

[미디어이슈=최항준 기자]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4일 "대통령을 향한 조롱과 야유, 언어폭력이 난무하는 국회에 가서 대통령이 곤욕을 치르고 오시라고 어떻게 말씀드릴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비서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조회를 연 정 실장은 "국회가 이성을 되찾고 정상화하기 전에는 대통령께 국회에 가시라고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조회는 차질 없는 국정과제 추진과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대통령실 전 직원 사명과 책임을 되새기고자 마련됐다.

 

정 실장은 "국회의장단이나 야당 지도부가 이런 상황을 뻔히 방치하면서 아무런 사전 조치도 취하지 않고 대통령이 국회에 와서 망신당하라고 한다"며 "나는 대통령께 개원식에 가시라고 말씀 못드린다"고 했다.

 

이어 "극단적 여소야대 상황에서 난관이 계속되고 있지만 대통령실 직원들은 난관을 돌파해야 하는 것이 숙명이자 당위"라며 내부 결속과 대응을 강조했다.

 

또 "탄핵, 특검, 청문회 남발 등 헌정사상 경험하지 못한 정치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다 함께 한마음 한 뜻으로 결집해 이 난국을 돌파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윤석열정부의 가장 큰 성과로 ▲민간 주도 시장경제 ▲건전재정 ▲한미일 경제안보 협력 ▲굳건한 안보태세 ▲원전 생태계 복원 ▲노사법치주의 등을 거론하면서 "이를 통해 대한민국을 정상궤도로 올려놨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모든 개혁에는 저항이 따르기 마련"이라며 "정책과 홍보는 국정 운영에 있어 중요한 역할인 만큼, 직원들이 '원보이스'(한목소리)로 최전선 홍보 전사가 돼서 윤석열 정부의 정책을 국민에게 설득하는 노력과 각오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나아가 "비정상적인 국회 상황에서 정책을 국민께 잘 알리고 대통령 보좌를 잘해야 한다. 정책 성과로 국민의 신뢰를 받도록 '백병전'을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가 성공해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 나는 마지막 공직이라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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