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김승수 의원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풍수해와 화재 등으로 피해를 입은 국가지정·등록유산이 518건에 달했다. 그러나 긴급복구예산 부족으로 인해 제때 복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여름철 집중호우로 세계문화유산 공주 공산성, 사적 익산 입점리 고분, 국가등록유산 칠곡 매원마을 등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으나, 아직 복구가 진행 중이다. 올해 여름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돼 국가유산의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최근 3년간 여름철 태풍과 호우로 피해를 본 국가유산 복구를 위해 지자체가 신청한 금액은 2021년 19억 3,400만 원, 2022년 55억 3,000만 원, 2023년 73억 900만 원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5월 말 기준 국가유산 긴급보수비 예산 40억 7,600만 원 중 32억 9,500만 원이 이미 사용돼 남은 예산은 7억 8,100만 원에 불과하다.
김 의원은 “기후변화로 인한 국가유산 피해가 다양화되고 있는데, 예산 부족으로 복구가 신속히 추진되지 못해 추가 피해와 멸실이 우려된다”며, “장마철 전에 복구공사를 최대한 완료하고, 국가유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충분한 예산 확보와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이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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