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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비자물가 2.6%↑...4개월 연속 2%대

이영민 기자 | 기사입력 2021/08/03 [09:45]

7월 소비자물가 2.6%↑...4개월 연속 2%대

이영민 기자 | 입력 : 2021/08/03 [09:45]

  © 자료=통계청


[미디어이슈=이영민 기자]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서비스, 공업제품, 농축수산물, 전기·수도·가스 등 대부분 품목이 상승한 영향에 따른 것이다. 

 

농축수산물 가격의 경우 두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가다 이달에는 9.6%로 상승폭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계란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57% 올라 4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07.61(2015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6%,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올해 4월 2.3%, 5월 2.6%, 6월 2.4%에 이어 4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체 460개 품목 중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3.4% 상승은 지난 2017년 8월 3.5%를 기록한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7%, 전월 대비 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로 2017년 7·8월에 2개월 연속 1.8% 상승한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 전월 대비 0.4%씩 올랐다.

 

생선, 해선물, 신선채소, 신선과실 등 계절 및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3% 상승, 전월 대비 1.4% 하락으로 나타났다. 신선 과실이 전년 동월 대비 21.3% 상승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농축수산물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9.6% 상승했다. 수개월간 이어온 10%대 상승률에서 다소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작년의 긴 장마, 태풍, 폭설 등으로 인해 작황이 부진했다”며 “축산물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산란계가 많이 죽어서 계란 낳는 닭이 부족하고, 폭염에 따라 폐사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농축수산물을 품목별로 보면, 계란(57%), 돼지고기(9.9%), 쌀(14.3%), 국산쇠고기(7.7%), 고춧가루(34.4%), 마늘(20.3%) 등의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계란의 경우 2017년 7월 64.8%를 나타낸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당초 정부는 6월쯤 계란 가격이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하반기 들어서도 계란 가격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어 심의관은 “농림부에 따르면 산란계 마릿수는 평년 수준을 회복했으나 실제로 알을 낳을 수 있는 6개월 이상 연령의 산란계가 아직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 외 배추(-24.3%), 파(-17.5%), 무(14.1%), 생강(31.1%) 등은 가격이 떨어졌다.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휘발유(19.3%), 경유(21.9%), 자동차용 LPG(19.2%) 등의 가격도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7.6% 상승한 교통의 경우 이 같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 전세와 월세를 합친 집세는 전년 동월 대비 1.4% 상승했다. 2017년 10월과 11월에 1.4%를 기록한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이다. 전년 동월 대비 2% 상승한 전세는 2018년 2월 2.1% 상승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당초 소비자물가는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상승폭을 다소 줄일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하지만 7월 들어서도 2.5%를 나타내는 등 연중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어 심의관은 “그 흐름을 달리 볼만한 이유는 크게 없다”며 “농축수산물, 석유류, 개인서비스가 최근 물가 상승을 주도하는데 개인서비스는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커보인다고 말했고, 농축수산물은 상승폭이 둔화될 것이며, 석유류는 상승폭이 확대되지 않을테니 상반기보다 안정될 것이라고 했는데 아직 하반기 초입이므로 전망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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