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이 대표가 자리를 비운 사이 전격 입당한 윤 전 총장은 이날 이 대표와 입당 후 처음 공식적으로 마주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대회의실에서 윤 전 총장과 만나 "국민의힘의 대선 주자가 갈수록 풍성해지는 느낌"이라며 "지난주 전격적으로 국민의힘과 함께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고 정권 창출하는 것에 힘을 보태주기로 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치맥 회동을 하면서 대동소이라는 말을 했는데 이제 대동소이가 아니라 일심동체, 대동단결. 결국 우리는 하나다라는 것을 앞으로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선 절차) 버스에 탑승하신 모든 분에게 정말 안락한 경험 그리고 안전한 경험 그리고 무엇보다도 목적지까지 문제 없이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 당과 지도부의 역할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같이 탑승하신 분들과 치열하면서도 아주 공정하고 흥미로운 경선을 진행해서 나중에 우리가 정권 교체를 이루는 데 꼭 일조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윤 전 총장은 입당을 환영해준 당과 지도부, 당원에 감사를 전하면서 "그동안 생각을 함께해 준 중도나 진보 쪽에 계신 분들하고 사전에 교감이나 양해나 상의도 없이 전격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을 했다"며 "그분들이 상심했을 수도 있지만 대승적으로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제가 입당을 해서 당 소속 신분으로 국민들과 함께하는 것이 더 올바른 생각이라는 판단하에 예상보다 좀 더 일찍 입당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정권 교체를 국민의힘과 함께,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들과 함께 확실하게 해낼 수 있도록 당과 국민 여러분께 모든 걸 바치고 헌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면담에서 이 대표는 직접 윤 전 총장에게 꽃다발과 정책 제안집을 전달했으며 당 배지도 달아줬다.
또 두 사람은 회의실 백드롭에 있는 배터리 그림에 남아있던 칸을 모두 빨간색 스티커로 채웠다.
이 대표는 "혹시 오해하는 분이 있을까 봐 말하면 국민의당 합당 절차가 끝나면 배터리를 길게 합치는 모양으로 하겠다"며 "자리는 아직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범야권의 유일한 호남 출신 장성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에 합류했다.
장 전 의원은 "지난 4년 동안 민주주의를 붕괴시켰던 문재인 정권의 모든 적폐를 추적하고, 정권교체를 통해 발본색원하겠다"며 "분열의 정치 시대를 마감하고 국민 대통합의 정치 시대를 활짝 열기 위해 변화를 선택했고, 혁신의 기회를 선택했고, 그 기회의 장이 바로 국민의힘이라고 생각했다"고 입당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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